매매 구조 정리 · 국내편
2026년 9월 20일

무한매수법,
국내 종목으로도 될까

미국 3배 상품 말고 삼성전자나 국내 지수로 하면 어떨까. 같은 방법을 국내 종목에 그대로 돌려 봤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삼성전자는 어렵고, KODEX 레버리지가 그나마 가능합니다. 다만 그 「가능」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2022.8~2026.91,000거래일3종목 비교
50.6%
삼성전자가 40일 안에
10% 오를 확률
44일
삼성전자
한 사이클 평균
+49%
KODEX 횡보장 2년
지수는 +13%
20회
7개월간 덜어내기
익절은 0회

01지난 편 요약과 이번 편의 질문

지난 편에서 미국 반도체 3배 상품 SOXL로 여섯 가지 매매 방법을 비교했습니다. 무한매수법이 횡보장에서 값어치를 낸다는 것, 그리고 「덜어내기」 규칙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꼭 미국 3배여야 하나

환전도 해야 하고 밤에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삼성전자나 국내 지수 상품으로 하면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같은 방법을 국내 종목에 그대로 돌려 봤습니다.

비교 대상은 셋입니다. 삼성전자(시가총액 1위), KODEX 레버리지(코스피200 2배), 그리고 기준점으로 SOXL입니다.

02먼저 이 방법이 언제 되는지부터

무한매수법은 「평균 단가보다 10% 오르면 전량 팔고 다시 시작」을 반복합니다. 그러니 이 방법이 작동하려면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10% 오르는 일이 자주 일어나야 합니다. 자금을 40칸으로 나눠 매일 한 칸씩 넣으므로, 40일 안에 10%가 나오지 않으면 돈이 바닥납니다.
그림 1 · 40일 안에 10% 오를 확률
SOXL (미국 3배) 82.5% KODEX 레버리지 (2배) 60.1% 삼성전자 50.6%
2022년 8월~2026년 9월, 1,000거래일 기준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SOXL은 열 번 중 여덟 번입니다. 삼성전자는 절반뿐입니다. 두 번에 한 번은 40칸을 다 쓰고도 못 팔았습니다.

움직임의 크기가 다릅니다
종목하루 변동폭−5% 빠진 날−10% 빠진 날
SOXL (미국 3배)7.14%연 44회연 16회
KODEX 레버리지 (2배)4.28%연 13회연 6회
삼성전자2.82%연 8회연 1.5회
하루 변동폭은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삼성전자가 하루에 10% 빠지는 날은 1년에 한두 번입니다. 4년 동안 딱 여섯 번 있었습니다.

03그래서 사이클이 느려집니다

그림 2 · 한 사이클(사서 10% 먹고 팔기)에 필요했던 평균 일수
SOXL 16일 KODEX 레버리지 33일 삼성전자 44일
40등분·덜어내기 포함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종목4년간 익절평균 소요가장 오래 물린 기간
SOXL59회16일85일
KODEX 레버리지28회33일168일
삼성전자21회44일170일
목표 +10%, 40등분 기준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삼성전자는 4년에 21번입니다. 1년에 다섯 번꼴입니다. 사이클이 이렇게 느리면 「사고팔기를 반복해 이익을 쌓는다」는 이 방법의 전제가 흔들립니다.
목표를 낮추면 되지 않나

됩니다. 삼성전자에서 목표를 +10%에서 +5%로 낮추면 익절이 21회에서 44회로 두 배가 되고, 평균 소요도 44일에서 22일로 줄어듭니다.

대신 수익은 215%에서 175%로 낮아집니다. 움직임이 작은 종목에는 목표도 낮춰야 합니다. 대략 이런 기준이 나옵니다.

하루 변동폭해당 종목맞는 목표
7% 안팎SOXL, TQQQ+10~15%
4~6%KODEX 레버리지, SK하이닉스+7~10%
3% 안팎삼성전자+5%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채널이 정리한 기준입니다

04KODEX 레버리지 — 횡보장에서 빛났습니다

여기서 이 방법의 진짜 값어치가 나옵니다. 4년을 반으로 잘라 보겠습니다.

앞 2년 (2022.8~2024.8) — 지수가 제자리였던 구간
그림 3 · 2년 동안 지수는 +13%에 그쳤는데
무한매수법 49.1% 그냥 들고만 있기 12.8%
코스피200 2배 상품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무한매수법이 지수를 네 배 가까이 이겼습니다. 2년 동안 지수가 +12.8%밖에 안 올랐는데 이 방법은 +49.1%를 냈습니다. 중간에 가장 많이 깨졌을 때도 −24%로, 지수 낙폭 −30%보다 작았습니다.

오르내리기만 하고 방향이 없는 장 — 이것이 이 방법이 설계된 무대입니다.

뒤 2년 (2024.8~2026.9) — 지수가 쭉 오른 구간
그림 4 · 그런데 강세장에서는
그냥 들고만 있기 490% 무한매수법 70%
같은 상품, 같은 규칙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정반대입니다. 지수가 +490% 오르는 동안 이 방법은 +70%에 그쳤습니다. 7분의 1입니다. 한 사이클에 +10%만 먹고 나가는데 지수는 계속 위로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05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앞 2년, 무한매수법이 +49%를 낸 그 구간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2년 동안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세어 보니 이렇습니다.

일어난 일횟수
익절 (전량 팔고 사이클 종료)5회
덜어내기 (40칸 다 써서 4분의 1 매도)39회
2022년 8월~2024년 8월, 500거래일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익절 5번에 덜어내기 39번입니다. 2년 동안 기분 좋게 파는 날은 다섯 번뿐이었고, 나머지는 「40칸을 다 썼는데 안 올라서 4분의 1을 잘라 내는」 날이었습니다.
그림 5 · 2년간 실제로 일어난 일
5회 20회 4회 6회 익절 익절 익절 익절 익절 7개월 동안 익절 0회 · 덜어내기 20회 2022년 8월 2024년 8월 ● 익절 (5회) ■ 덜어내기 (39회)
초록 점이 익절, 붉은 막대가 덜어내기 구간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7개월 동안 익절이 없었습니다

가운데 붉은 막대를 보십시오. 186일차부터 330일차까지, 약 7개월 동안 익절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덜어내기만 20번 했습니다.

익절 사이 가장 긴 간격은 168거래일, 약 8개월입니다. 그 8개월 내내 매일 주문을 넣으면서 아무 성과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덜어내기가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뜻밖의 결과가 나옵니다. 39번의 덜어내기를 금액으로 따져 봤습니다.

항목결과
39회 평균 손익+0.3%
39회 합계+2.7%p (이익)
평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판 횟수21회 (54%)
평단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판 횟수18회
가장 나빴던 한 번−16.6%
평단가 대비 손익 기준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절반 넘게 평단가보다 비싼 값에 팔았습니다. 그동안 계속 사 모아서 평균 단가가 충분히 내려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39번을 다 합쳐도 손해가 아니라 +2.7%p 이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고통의 정체는 돈이 아닙니다. 손실은 거의 없었습니다. 힘든 것은 7개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입니다. 매일 주문을 넣는데 화면에는 변화가 없고, 가끔 들어오는 소식은 「또 4분의 1을 잘랐습니다」뿐입니다.
이걸 사람이 버틸 수 있을까요. 5번 보상받으려고 39번의 무소식을 견뎌야 합니다. 규칙 자체는 맞게 작동했지만, 대부분은 그 전에 그만둡니다. 이 방법이 「감정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06세 종목을 나란히 놓으면

종목종목 자체무한매수법최대 평가손실익절효율
SOXL (미국 3배)+1,133%348%−53.5%59회6.51
KODEX 레버리지+568%214%−45.1%28회4.73
삼성전자+332%216%−25.9%21회8.33
2022년 8월~2026년 9월 · 목표 +10%, 40등분, 덜어내기 포함 · 효율은 수익÷최대 평가손실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효율은 삼성전자가 1등입니다

8.33으로 SOXL 6.51, KODEX 4.73을 앞섭니다. 수익은 중간인데 중간에 깨지는 폭이 −25.9%로 가장 작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익절이 4년에 21회뿐입니다. 덜 아프지만 더 지루합니다.

그리고 셋 다 「그냥 들고 있기」에 졌습니다

SOXL은 1,233%, KODEX는 668%, 삼성전자는 432%였습니다. 무한매수법은 각각 348%, 214%, 216%입니다. 이 4년은 셋 다 크게 오른 구간이었습니다.

07분할 수가 목표보다 중요했습니다

설정을 바꿔 가며 돌려 봤더니 뜻밖의 것이 나왔습니다. KODEX 레버리지 기준입니다.

목표를 바꾸면결과분할을 바꾸면결과
+5%207%10등분288%
+7%204%20등분238%
+10%214%40등분214%
+15%210%60등분211%
KODEX 레버리지 1,000거래일 · 출처 채널 자체 계산
목표를 +5%에서 +15%로 바꿔도 결과는 204~214% 사이입니다. 그런데 분할을 40에서 10으로 줄이면 214%가 288%가 됩니다. 어디서 팔지보다 얼마나 빨리 들어가느냐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다만 10등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금이 10일이면 다 들어갑니다. 사실상 「빨리 사고 나머지는 덜어내기로 관리」에 가까워집니다. 이 4년이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빨리 들어간 쪽이 이긴 것일 수 있습니다.
덜어내기는 국내에서도 유효했습니다
KODEX 레버리지덜어내기 없음덜어내기 있음
최종 자산219%214%
최대 평가손실−55.4%−45.1%
출처 채널 자체 계산

수익은 거의 그대로인데 깨지는 폭이 10%포인트 줄었습니다. 사실상 공짜로 방어력을 얻는 셈입니다.

08정리 — 국내에서 하려면

삼성전자는 이 방법에 맞지 않습니다

4년에 익절 21회, 평균 44일입니다. 하루에 10% 빠지는 날이 1년에 한두 번뿐이라 「싼 날 많이 산다」는 장치가 거의 작동하지 않습니다. 굳이 하신다면 목표를 +5%로 낮추셔야 합니다.

KODEX 레버리지가 그나마 가능합니다

코스피200 2배라 SOXL보다 덜 깨지고(−68% 대 −88%), 환전이 필요 없고, 개별 기업 위험도 없습니다. 횡보장 2년에 지수를 네 배 가까이 이겼습니다.

다만 사람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익절 5번에 덜어내기 39번, 7개월간 무소식. 이건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손해가 나서가 아니라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그만두게 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주문을 자동으로 걸어 두고 결과를 자주 안 보는 쪽이 오히려 맞습니다. 매일 확인하는 사람일수록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할 비중부터 정하십시오

이 방법은 횡보장 보험입니다. 방향이 없는 장에서 값어치를 내고, 쭉 오르는 장에서는 크게 뒤처집니다. 주력 계좌로 쓰기보다 일부만 떼어 두는 쪽이 성격에 맞습니다.

지난 편의 결론이 여기서도 같습니다. 어떤 규칙도 모든 장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 방법은 「이기는 법」이 아니라 「방향을 모를 때 버티는 법」입니다. 그 대신 지루함을 값으로 치릅니다.

09용어

KODEX 레버리지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입니다. 지수가 1% 오르면 약 2% 오릅니다.
SOXL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지난 편에서 검증에 쓴 종목입니다.
무한매수법
자금을 여러 칸으로 나눠 매일 조금씩 사고, 평균 단가보다 10% 오르면 전량 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덜어내기(쿼터 손절)
칸을 다 썼는데도 오르지 않으면 보유의 4분의 1을 팔아 다시 살 돈을 만드는 규칙입니다.
평균 단가(평단가)
여러 번 나눠 산 주식의 1주당 평균 가격입니다.
최대 평가손실
들고 있는 동안 가장 많이 깨졌던 순간의 손실률입니다. 팔지 않았어도 화면에 찍히는 숫자입니다.
효율
이 글에서는 최종 수익을 최대 평가손실로 나눈 값입니다. 클수록 「같은 고통으로 더 많이 벌었다」를 나타냅니다.
하루 변동폭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입니다. 클수록 하루하루 많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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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PICKS 주식 · 매매 구조 검증 국내편 — 2026-09-20